[세종대학교] 학교 식당 대만족! 강의진 만족!… 대외적 이미지는 "만족 반, 불만 반"
7호선 어린이대공원(세종대)역에 내리면 기와가 얹어진 세종대학교 정문이 보인다. 다른 대학들과는 달리 전통 양식의 대문이라니 첫인상부터가 강하게 뇌리에 박혔다. 하지만 대학 안을 거닐다 보면 영실관‧충무관‧율곡관 역사 속 위인들의 이름을 붙인 현대적인 건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캠퍼스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광개토관은 외관도 세련되었지만, 안으로 들어가보니 넓직넓직한 강의실로 꽉 들어차 있었다.
● 세종대 학생들 80% “학교식당 좋아요!”
세종대 학생들의 53%는 학교의 전반적인 시설에 만족감을 표했다. 도서관에서는 만족도가 더욱 커졌다. 23%의 학생이 매우 만족, 37%의 학생이 만족한다고 대답하며 총 60%의 학생이 도서관 사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학생식당에서는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총 80%의 학생이 만족한다에 답한 것이다. 뒤늦게 알고보니 세종대학교의 학식이 ‘맛있다’는 평은 이미 유명한 사실이었다.
● 교수 관련 만족도 높아
세종대 학생들의 강의 만족도 역시 높게 나왔다. ‘학과 전체커리큘럼 및 강의 구성’에 대해 만족도를 묻자 53%의 학생이 만족한다고 답하였고 불만족은 14% 정도였다. 다음으로는 더욱 상세한 설문을 위해 ‘교수진 강의에 대한 만족도’를 물어보았다. 설문 결과 총 63%의 학생이 만족해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여주었다. 세종대 학생들은 특히 교수와의 연계성이 높아보였는데, 다음 질문으로 던진 ‘학과 담당 교수의 학업 및 진로상담 만족도’에서 47%의 학생이 만족한다 답하며 여전히 높은 만족도를 보여줬기 때문이었다.
학생들의 자세한 목소리를 빌리자면, “전공에 저명하신 분이 많다” (행정학과 2, 남), “능력 있는 분들이 많다” (수학과 2, 남)라는 긍정적인 의견을 내기도 했지만, 반대로 “CPA 등 전문 분야 수업이 적다” (경제학과 2, 남), “영어 강의 수준이 낮다” (행정학과 1, 남) 등의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 등록금·장학금 불만족 의견 우세
그러나 여타 다른 대학들처럼, 세종대 학생들도 등록금과 장학금에 있어서는 불만 의견이 우세했다. 우선 등록금에 대한 만족도는 불과 3%정도였고, 불만족은 53%, ‘보통’은 44%였다. 장학금에서는 그나마 만족도가 늘어나 27%를 기록했다. 그러나 불만이 30%, 보통이 40%로 여전히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행정학과 2학년 남학생은 “등록금이 부담스럽다. 장학금은 종류도 적은 것 같고 기회도 많이 없다.”라며 두 가지 모두 불만족한다고 답하였다. 광전자공학과 3학년 남학생 역시 “장학금을 더 늘려야한다”라며 현재 수준에는 불만족했다.
● 대외적 이미지 만족도 ‘만족 반, 불만 반’…하지만 대학 생활은 “만족해”
세종대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종합적인 평가는 어떠할까? 우선 대외적인 이미지 및 네임밸류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해보았다. 총 36%의 학생이 만족을, 27%의 학생이 불만족, 34%의 학생이 보통이라는 의견을 보이며 어딘가 한 곳으로 두드러지지 않은 의견을 보여주었다. “인서울”(화학과 2, 남)이라며 만족해하거나, “학과 이미지와 네임벨류에 만족”(호텔관광외식경영 1, 남)한다며 자부심을 보여준 학생도 있었다. 그러나 반대로 세종대 내부에서 일어난 안 좋은 이슈들을 의식하며 ‘불만족’을 보여준 학생들도 꽤 있었다.
그러나 대학생활에 만족하느냐는 설문에는 달랐다. 36%의 학생이 매우 만족을, 43%의 학생이 만족을 보여주며 총 79%의 학생이 대학 생활에 만족해했다. 마지막으로는 세종대 학생들이 뽑은 ‘대학 진학에 있어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할 사항’을 들어보았다. 이번에도 1위는 전공(46%)이 차지하였고, 뒤이어 2위는 취업률(21%), 3위는 네임밸류(15%)가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