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학교 시설 '만족'으로 의견 일치! 강의 만족도에서는 의견 갈려
(Apply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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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03
남산을 배경으로 자리잡은 동국대학교는 온 학교가 숲에 둘러싸인 듯한 느낌을 주었다. 거기에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하나 더 있다면, 바로 불교적인 상징들이다. 국내 대표적인 불교 종립대학인만큼 절, 탑, 연등 등 다른 대학에서 쉽게 찾아보지 못하는 것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산에 자리 잡은 만큼 언덕이 높아 학교를 돌아보는데 조금 힘은 들었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자연과 어우러진 대학 같았다.
그렇다면 실제 동국대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을까? 학교 곳곳에서 마주친 동국대 학생들을 상대로 간단한 설문조사를 진행해보았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학교 시설부터 학과, 동아리, 등록금 등등을 가지고 솔직한 답변을 들어보았다.
<위에서부터 정문 / 동대입구역 앞 모습 / 팔정도 / 정각원>
◆학생들 대부분 ‘학교시설에 만족!’… 도서관을 제일 만족해해
<위. 도서관 / 아래. 학생식당>
시설에 대한 동국대학교 학생들의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에는 45%, ‘매우 만족’에는 16%의 학생이 응답했다. 학생들은 “깔끔하다”, “대체로 만족한다” 등의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불만은 13% 정도였는데, 대부분 공대생들로 “공대 건물은 노후되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학생들은 학생식당과 도서관에서도 대체적으로 만족을 표했다. 특히 도서관은 71%의 학생이 만족 이상에 응답하며 “쾌적하다”, “다양한 책이 많이 구비되어 있다” 등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찾아간 중앙도서관은 2003년에 신축된 건물로, 밝은 회색빛의 깔끔한 외관을 하고 있었다. 내부 역시 쉼터와 열람실 등이 잘 구비되어있어 수많은 학생들이 즐겁게 드나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장서 보유량 또한 많았다. 대학알리미 사이트에 따르면 1,321,368권(2013년도 기준)으로 서울권 대학 중 8위라는 높은 순위를 보였다.
학생식당은 52%의 학생이 만족을, 26%의 학생이 불만족을 보였다. 재밌는 것은 만족에 답한 학생들은 “맛있고 가격 또한 저렴한 편이라고 생각한다”라는 의견을 보였고, 불만족이라 답한 학생들은 “작년에 비해 가격도 오르고 맛도 떨어진 것 같다”라며 대조적인 의견을 보였다.
◆학과 강의 만족도에서는 답변 갈려
<위. 문과대 강의실 복도 / 아래. 문과대 강의실 내부>
학과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의견이 크게 갈라졌다. 학과 전체 커리큘럼 및 강의 구성 만족도 조사에서 35%의 학생은 만족을, 39%의 학생은 불만족을, 26%의 학생은 보통에 답했다. 불만족에 답한 학생들의 의견을 이러했다. “드림패스 제도가 생긴 후로 듣고 싶은 교양을 못 듣는다”, “교양 들을 학점이 모자른다” 등이었다. 이와 관련해서 학교 측과 총학생회 측이 의견을 나누었는지 관련 벽보가 학교 곳곳에 붙어있었다.
◆ 과반수가 등록금 불만…장학금도 비슷한 불만족 보여
동국대학교 학생들 역시 등록금과 장학금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등록금에 만족하는 학생은 6%에 그쳤으며, 42%의 학생은 보통, 52%의 학생은 불만을 표시했다. 장학금도 비슷하다. 13%의 학생이 만족, 42%의 학생이 보통, 45%의 학생이 불만족이라 답했다. 그렇다면 실제 동국대학교의 등록금은 어떠한지 살펴보았다.
2014년 서울권 4년제 대학 등록금 현황을 보면 동국대학교는 792만원 정도로 9위이다. 장학금의 총액은 324억 1172만원으로 역시 9위지만, 재학생 1인당 장학금을 다시 계산해보면 순위는 14위로 몇 단계 내려간다. 순위 자체로만 따진다면 많이 낮지는 않지만, 대한민국 전체를 놓고 봤을 때 대학들의 등록금이 학생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 네임밸류 만족도 ‘45%’… 졸업생과의 네트워크 아쉬워
45%의 학생이 동국대의 대외적인 이미지와 네임밸류에 ‘만족한다’라고 답하였다. 뒤이어 보통이 39%, 불만족이 16%였다. 졸업생 선배들과의 네트워크 만족도는 35%, 불만족이 33%, 나머지 32%는 보통이었다. ‘매우 만족’에 답한 광고홍보학과 1학년 남학생은 “학회 활동을 통한 교류가 좋다”라고 답하였고, ‘만족’에 답한 중어중문학과 1학년 남학생은 “동아리 또는 소모임을 통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말하였다. 반대 의견을 내놓은 학생은 화공생물학과 2학년 남학생으로 “(졸업생과의 네트워크가) 전혀 없다”라며 매우 불만족을 표시했다.
◆ 동국대생 52%는 ‘대학생활에 만족’…대학 진학시 고려해야할 1위로는 ‘전공’ 꼽아
이처럼 다양한 부분에서 의견이 나뉜 동국대 학생들은 대학 생활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을까? 조사 결과 52%의 학생이 만족 이상에 답하였고, 불만 이상에 답한 학생은 16% 정도로 과반수의 학생이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서 학생들은 대학 진학에 있어 제일 먼저 고려해야할 것으로 1위 전공 (44%), 2위 네임밸류 (25%), 3위 지원제도 (22%), 4위 취업률 (9%)를 꼽으며 다른 대학보다 네임밸류와 지원제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조금 높았다. 하지만 절반에 가까운 학생이 전공이 제일 중요하다고 답하였으므로, 즐거운 대학생활을 위해서는 수험생들 역시 자신의 적성 찾기가 최우선이 되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