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출제경향 및 난이도 분석
지난 몇 년간 영역별 문항 수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새로운 유형의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는데, 올해는 2009학년도 이후로 출제되지 않았던 제시된 단어의 관계를 파악하는 유추문제가 어휘 영역에서 새롭게 출제됐다. 논리완성의 경우 문제 수도 줄고 단문의 one-blank 문제만 출제되어 작년에 비해 쉽게 풀 수 있었지만 독해 지문의 수준과 문제의 난이도를 고려해 볼 때, 전체적인 체감난이도는 작년과 같이 어려웠다.
2. 2017 서강대 영역별 분석
1)어휘 : 동의어 유형 5문제 이외에 주어진 단어와 비슷한 관계의 단어 쌍을 찾는 유추 유형의 3문제가 새롭게 출제됐다. perfunctory, frivolous, scold와 같은 기출어휘가 출제됐으며, '취하게 하는', '열중하게 하는' 뜻을 가진 다의어 intoxicating의 경우와 같이 선택지에 drunken과 captivating이 모두 제시되어 문맥상의 동의어를 찾아야 하는 헷갈리기 쉬운 문제도 출제되었다.
그리고 새롭게 출제된 유추문제(A:B=C:D)는 제시된 A와 B의 관계를 파악한 다음 앞의 단어 쌍과 같은 관계의 쌍(C:D)을 고르는 문제였다. 이와 같은 유형의 문제는 단어만 제시되어 있어 단어의 뜻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면 두 단어의 관계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callous : compassionate(반의어 관계) = benign : malgnant, importunate : enacious(유의어 관계) = loquacious : voluble, jubilant : morose(반의어 관계) = belligerent : amicable이 유추 문제로 출제됐다.
2)문법 : 빈칸에 들어갈 표현을 고르는 유형 한 문제와 밑줄 친 보기 중 틀린 것을 고르는 유형 7문제가 출제됐으며, 주어와 동사의 수일치, 제안/주장 동사 뒤의 that 절에 '(should)+원형동사' 등과 같이 빈출되는 문법 사항을 비롯하여 문장의 뜻을 파악하고 명사와 호응하는 전치사의 용법, 가산명사를 수식하는 형용사구의 수일치 등 편입 시험에서 자주 접하기 어려운 문제가 골고루 출제되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문장이 길고 문장구조가 복잡해서 문제에서 틀린 문법사항을 찾기 어려웠다고 판단된다.
3)논리완성 : 문제 수가 줄고 단문의 one-blank 문제만 출제됐다. 정답의 힌트가 되는 숙어의 의미, 원인과 결과에 해당하는 so-that 구문, 긍정적인 뜻의 단어를 부정적으로 해석한 문장의 의미 관계 파악 등을 물어 보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문장의 구조가 어렵지 않고 빈칸을 전후로 문맥을 파악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다. 그리고 선택지에 제시된 단어의 수준도 어렵지 않아 작년보다 체감난이도는 쉬웠던 것으로 보인다.
4)독해 : 지난 몇 년간 출제된 독해 지문을 살펴보면 미국 여성 페미니스트 주디스 버틀러의 에세이를 비롯하여 철학가 토머스 홉스, 프랑스 사상가 장 보드리야르 등 인문, 철학과 관련된 글들이 많이 출제됐다. 올해도 수전 손택의 <타인의 고통>, 버트런드 레셀의 <게으름의 칭송>과 같은 수준 높은 에세이에서 일부 지문을 발췌하여 문제를 출제했다. 이 지문들에 출제된 빈칸완성 문지의 경우 선택지에 제시된 단어는 어렵지 않았지만 내용을 이해하고 빈칸에 힌트가 되는 단어를 고르기가 어려웠다. 출제된 유형을 살펴보면 문장배열, 빈칸완성, 문장삽입, 내용일치 등 편입 영어에서 자주 출제되는 유형이 주를 이루었으며, 서강대 문장배열 문제의 경우 주어진 제시문 다음에 이어질 문장을 배열하는 문제가 아니라 보기로 제시된 문장에서 주제문을 찾고 이에 이어질 내용을 순서대로 배열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유형의 문제에서 creole어와 관련된 내용의 문제가 출제되었는데 이 주제는 편입시험(2015년 한양대, 2016년 건국대 creolo 관련 지문 독해 출제)에 종종 출제되는 내용이다. 독해 문제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인문, 철학 등의 수준 높은 글의 지문이 출제되어 지문을 읽고 문제를 푸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으며 상당한 독해력이 요구되었다.
3. 2018 서강대 편입영어 시험 대비 학습전략
제시된 단어의 관계를 파악하는 어휘 문제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인 유형의 변화 없이 지난해와 같이 높은 수준의 문제가 출제됐다. 서강대는 상위권 대학 중 독해의 비중은 적은 편이지만 사상가, 철학자 등의 에세이가 지문으로 출제되어 상당한 독해력을 요구한다. 이런 종류의 글들은 내용 파악이 어려우므로 공부하는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기출문제 중 인문, 사회, 철학 분야와 관련된 독해 문제는 시험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어휘, 문법, 논리완성 문제도 정답을 찾아내는데 힌트가 되는 사항이 잘 드러나지 않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므로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풀고 응용하여 시험에 대비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