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 2의 도시 부산에 위치한 부산대학교. 명실상부한 한국의 대표 국립대학으로서 세계 수준의 명문대학으로 더 높이 도약하고 있으며, 2016년이 되면 개교 70주년을 맞는 맞게되는 부산대학교를 입시코리아매거진 취재팀이 찾아갔다. 그대, 우리의 꿈이어라! 라는 학교의 캐치 프레이즈처럼 부산대는 학생의,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을까? 과연 부산대학교 재학생들이 생각하는 대학 생활은 어떨까. 이를 알기 위해 취재팀은 본교 재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위에서부터 1.부산대학교 셔틀버스/ 2. 학교 안 정류장/ 3. 대학 정문>
◆ 학교 시설은 그럭저럭 좋지만, 마을버스인 학교 셔틀버스는 너무 불편해!!
부산대학교의 학생들은 학교의 전반적인 시설에 대해 39%의 학생들이 만족을 표했다. 수학교육과 3학년 여학생은 “학생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많아 좋다”며 만족의 의견을 보였다. 반면 문헌정보학과 2학년 학생은 “신축건물과 구건물의 시설차이가 너무 심하다. 오래된 건물은 너무 낡았다”며 건물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도서관에 사용에 관해서는 높은 만족률이 드러났다. 부산대 도서관에 대한 질문에 설문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64%의 학생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대부분 만족에 응답한 학생들은 "자료나 책이 방대하다", "시설을 이용하기에 편리하고 사용시간이 길어서 좋다"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셔틀버스 운행에 대한 만족도 관해서는 낮은 만족률이 드러났다. 전체 응답자 중 42%의 학생이 불만족에 답했으며, 매우 불만족이라고 응답한 학생도 3%나 있었다. 분자생물학과 4학년 학생은 "셔틀버스 운행 시간이 불규칙해 언제 이용할 수 있는지 확인이 어렵다. 정확한 배차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미생물학과 3학년 학생은 "특정시간에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 이용하기 힘들다. 등교시간이나 하교시간에는 배차간격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실제 취재진이 부산대 역에서 부산대학교를 오가는 7번 셔틀버스을 이용해 본 결과 학교 안에 여러 곳의 정류소가 있어 가는 것은 편리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응답자의 의견처럼 마을버스이기 때문에 정확한 운행시간을 알 수가 없어 그 점이 이용하기 불편했다.
<1. 정보전산원/ 2. 10·16 기념관/ 3. 기념관 내부>
◆ 재학생 등록금/장학금 만족도 커… 우리 국립대야!
부산대 학생들의 등록금 만족도를 묻는 답변에서는 '만족'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전체 응답인원 중 13%는 매우만족, 61%는 만족에 답했으며 보통 26%, 불만족과 매우 불만족에 응답한 학생은 한명도 없었다. 부산대의 등록금은 지방거점국립대 9개교 중 서울대학교에 이어 2번째로 높았지만, 다른 사립대 등과 비교했을 때 많이 저렴한 편임을 알 수 있었다. 설문에 응답한 대부분의 학생들도 "부산대가 국립대이기 때문에 등록금이 많이 저렴한 편이다"라고 답할 정도로 실제 학생들의 등록금 체감 수준은 높지 않았다.
▲ 지역거점국립대학 대학등록금 순위(출처_대학알리미)
다음 질문은 등록금이 학생을 지원하는데 많이 쓰이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었다. 77%의 학생들이 "잘모르겠다"고 답했으며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등록금의 쓰임에 대해 학교 측에서 공개하지 않는다” 등의 답변을 내놓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미적지근한 반응을 내비쳤다.
한편, 부산대 학생들의 장학금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만족’에 표시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매우만족과 만족에 응답한 학생들은 각각 6%와 45%로 과반이 넘는 51%의 학생의 만족에 대한 답변이 이어졌다. 부산대의 장학금은 1인당 평균 연간 250만원 정도로 학생들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었다. 장학금의 종류도 입학성적우수특별장학금을 비롯해 등록금 감면장학금, 남안 장학금 등 여러가지였다. 신입생을 위한 자세한 장학 혜택은 홈페이지(http://www.pusan.ac.kr/uPNU_homepage/kr/sub/sub.as...) 에서 확인 할 수 있다.
<1. 무지개문/ 2. 예술관 앞 조형물>
◆ 부산대 강의의 수는 다양하고, 강의의 질도 나쁘지 않아…
학과 전체 커리큘럼 및 강의 구성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매우만족 3%, 만족 52%, 보통 23%, 불만족 22% 순의 답변이 이어졌다. 심리학과 4학년 여학생은 "대학에 다니면서 배워야 할 필수과목들이 잘 형성되어 있고, 수업의 수도 많아 좋다"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또한 수학교육과 3학년 남학생도 "강의의 수만 많은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강의의 질도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반면 불만족을 표한 화학과 3학년 여학생은 "공과대학 학생이 들을 수 있는 강의들이 다양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다양한 강의들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그렇다면 부산대 교수진 강의의 질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은 어떨까? 설문에 응해준 재학생 49%는 교수진의 강의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지루하고, 지금 세대와 맞지 않는 올드한 느낌의 강의들이 많다", "필수 과목 이라 듣는 강의들이 몇개 있는데 강의가 재미없고, 머리 속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16%의 학생이 불만족이라 답했다.
<1. 제 1도서관/ 2. 도서관 내부>
◆ 응답자 중 68% 학교 네임벨류에 만족, 다만 졸업생과의 소통은 잘 이뤄지지 않는 듯 해요.
부산대 재학생들의 학교 네임벨류 만족도는 상당히 높았다. 3%만이 불만족을 표했고 68%는 만족, 29%는 보통이라 대답했다. 대부분의 대답이 "국립대라 이미지가 좋다", "지방대이지만 지역거점국립대학교이고, 대한민국 제 2의도시 부산에 위치해있다" 등이었다.
학과 및 학교 졸업생 선배들과의 네트워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느냐고 물었을때 그렇다와 그렇지 않다의 의견이 36%와 31%로 비등비등하게 나타났다. 그렇다고 대답한 문헌정보학과 2학년 남학생은 "취업설명회나 진로박람회가 개최되면 졸업생 선배들이 자주 온다. 그래서 그런 자리를 통해 졸업생과 소통이 가능했고,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답했다. 반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미생물학과 3학년 여학생은 "과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졸업생 선배들과 연락하고 소통할 방법이 많이 없는게 사실이다. 연락해서 취업이나 진로관련 해 고민상담도 하고 선배들의 의견도 듣고 싶지만 연락하기 민망하기도 하고, 학과에서도 연결해 주는 프로그램 같은 것도 없다"고 의견을 내 놓았다.
아울러 본교의 대학 경영 투명도에 관한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58%는 보통이라고 답했으며 35%는 그렇지 않다, 7%는 그렇다고 밝혔다. 불만족스럽다고 표시한 응답자에게 그 이유를 묻자, 물리학과 4학년 한 남학생은 “주변인이나 학생회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투명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2013년도에 총장님이 경찰조사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경영학과 4학년 한 여학생은 “우리 등록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확실히 안 알려준다. 돈을 주고 교육이라는 서비스를 사는 학생들이 낸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모르니까 투명하다고 할 수없다”고 말했다. 보통에 표시한 화학과 4학년 한 남학생은 “잘 모르니까 학교를 믿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