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다가오고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 6월. 입시코리아매거진이 이번에는 부산에 위치한 부경대학교를 찾았다. 학교는 부산지하철 2호선 부경대·경상대 역에서 내려 10분정도를 걸으면 도착한다. 부경대학교는 우리나라에서 바다를 가장 오래 연구해온 부산수산대학교와 공업화의 주역을 배출해온 부산공업대학교가 통합하여 탄생한 대학으로 부산 최초의 대학이다. 생명과학분야에서 국내 최강의 위상을 자랑하는 부경대학교. 과연 재학생이 느끼는 학교 만족도는 어떨까? 입시코리아 취재팀이 부경대 재학생 50명을 대상으로 대학생활 만족도에 관한 조사를 진행했다.
<위에서부터 1. 대학정문/ 2. 가온관/ 3. 셔틀버스>
◆ 전반적인 학교 시설 만족도는 높은 편
설문조사에 참여한 재학생 중 52%는 전반적인 학교 시설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중 매우 만족에 표시한 학생도 8%가 있었다. 만족하는 이유에는 "모든 시설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고, "내외적으로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에 입시코리아취재진이 학교를 투어해본 결과 잔디광장을 비롯한 한어울터, 백경동산 등 부경대학교에는 학생들이 쉴 수 있는 쉼터가 많았다.
셔틀버스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매우만족이 24%, 만족이 38%, 보통이라고 체크한 학생이 16%, 불만족이 20%, 매우 불만족이 2%의 비율을 차지했다. 결과에서 보여지듯이 과반수가 넘는 학생이 부경대 서틀버스 운행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는데 그 이유로는 "배차시간이 짧고 노선이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 불만족에 표시한 인쇄정보공학과 4학년 여학생은 "주말수업이 있는데 주말에는 운행을 안하는 것이 불만이다. 또한 아침시간에는 많은 학생들이 셔틀버스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있으므로 배차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1. 강의실 내부/ 2. 동원 장보고관/ 3. 세종관(기숙사)>
◆ 36%의 학생들 부경대에서 가장 인기있다고 생각하는 학과는 "냉동공조공학과"라 답해…
전공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 있어 설문에 참여한 재학생들 중 42%는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30%는 보통, 적성에 맞지 않고, 입학 전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는 이유로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학생은 28%로 집계됐다. 신소재시스템공학과 2학년 남학생은 "배우는 학문도 관심이 있는 분야라 재미있고, 일단 졸업한 선배들의 취업률이 좋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통계학과 3학년 남학생도 "좀 더 알고 싶은 학문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흥미롭다. 또한 전공을 살려 나중에 취업할 수 있을 것 같아 현재 전공에 만족하는 편이다"라고 응답했다. 반면 불만족이라 표시한 의견에는 "배우고 싶은 것에 비해 교수진의 열의가 부족하다", "막상 전공분야를 배우고 보니까 생각한 것과는 다른 내용이다"라는 내용이 있었다.
그렇다면 부경대학교 재학생들이 생각하는 부경대 인기학과는 무슨 과일까? 입시코리아의 설문결과 응답자의 38%가 공과대학의 냉동공조공학과라 답했다. 그 이유로는 "취업률이 높아서"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냉동공조공학과는 1978년 국내 최초의 냉동학과로 시작하여 1996년 냉동공조공학과로 바뀌었으며, 2008년 학과창립 30주년에 부경대학교 최우수학과에 뽑힌 우수학과이다. 설문 응답자가 이야기한 것과 같이 매년 취업률 우수학과로 선정되고 있으며, 졸업생은 중공업, 자동차, 플랜트 분야 뿐만이 아니라 행정기관에도 진출해 있다. 냉동공조공학과의 취업률이 높다는 재학생들의 의견을 토대로 학교 측에 문의를 한 결과, 2012년 한 해에만 삼성전자에 인턴 17명을 포함한 67명의 졸업생이 취업했으며, 2011년 취업률 89.1%에 이어 2012년 79%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부경대의 경우 2014년 기준 교원 1인당 학생수가 34.9명으로 나타났다.(출처_대학알리미) 과연 부경대생이 느끼는 교수진과 강의에 대한 만족도는 어떠할까? 설문에 응해준 재학생 36%는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32%는 보통, 32%는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을 보였다. 교수진과 강의에 만족한다는 학생들의 대다수 의견은 "교수님들이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해주신다"였다. 반면 불만족을 표시한 학생중 공업화학과의 한 학생은 "너무 오래된 서적과 지금과는 맞지 않는 옛날 자료로 수업하는 교수님들이 계신다. 그 과목은 실무에 적용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1. 한어울터/ 2. 향파 이주홍 문학비>
◆ 등록금은 저렴, 장학금 제도는 풍부…아주 만족해
부경대 한 해 평균 등록금은 약 400만원으로 재학생들의 등록금 만족도는 상당히 높았다. 리서치 결과 84%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냉동공조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남학생은 "우리학교가 국립대이기 때문에 타대학에 비해 등록금이 비싸지 않다. 등록금에 비해 학교에서 교육받으며 얻어가는 것이 많다"고 답했다.
장학금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도 과반수가 넘는 60%의 학생들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다양한 형태의 장학금이 있는 것 같다", "성적 장함금 이외에도 많은 제도가 있어 대부분의 학생들이 장학금 수혜를 받는 것 같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부경대의 장학금 종류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니 성적우수 장학금을 비롯한 특별감면 장학금(19종류), 곰솔 장학금, 외국어능력향상 장학금 등이 마련돼있었다. 부경대 측은 2014년도 기준으로 학생 1인당 53.1%의 정도의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장학금으로 인해 학생 1인당 등록금 부담률은 46.9%에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부경대 장학금 종류(출처_부경대학교 홈페이지)
◆ 대외적인 이미지? 부산에서는 알아주지만, 타지역에서는 글쎄..?
대외적인 부경대의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는 60%의 학생들이 '만족', 16% '보통', 24% '불만족'에 각각 응답했다. 만족하는 학생들은 "부산에서 부산대와 부경대가 최고로 좋은 학교로 뽑힌다", 국립대라 이미지가 좋다"등의 의견이 있었다. 반면, 불만족을 선택한 고분자공학과 4학년 여학생은 "우리학교가 등급컷에 비해 평가절하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열심히 공부해서 들어왔는데 대외적 이미지가 지방대학교에 머무르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학과 2학년 학생도 "경남, 부산권에서만 높은 네임벨류 정도인 것 같다"며 아쉬움을 보였다.
그렇다면 부경대생들의 기업의 후원에 대한 생각은 어떠할까? 대학에 기업의 후원이 필요한지 묻자 응답자 중 78%는 '그렇다'고 답했으며, 12%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기업 후원에 따라 취업률도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서", "학교에 좀더 투자된다면 강의의 질이나 시설등이 더 좋아질 것 같다. 이렇게 된다면 학교의 이미지도 올라갈 것이라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혜택이 더 많아질 것 같다" 등의 답변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현재 대학생활에 만족하냐고 묻자 74%가 그렇다고 답했다.